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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ections/Journey: Camino de Santiago

#0 프랑스 파리에서 생장

haafter 2021. 5. 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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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 파리

건물들 사이 길로 길게 보이는 하늘이 가장 인상깊다. 낭만의 도시가 맞는 듯하다. 

에펠탑과 우리는 한시간 가량 숨박꼭질을 했다. 

밀당을 잘한다. 에펠탑은..

길가에서 산 체리의 과즙은 상상초월이었다. 기대에 부푼 내 마음을 꽉 짜면 이런 맛일까. 

 

27일 - 생장 가는 길

역시나 떼제베도 우리와 밀당을 하였다. 

티켓머신은 말을 안듣고, 사무실 직원 도움으로 safely get 한 다음, 플랫폼을 찾고 아침을 샀다. 

근데 열차칸을 찾는데 해매서 결국 

1분전에 자리에 착석.... 후.... 

스릴 넘치는 출발이었다. 

이제 몽파르나스역을 지나 생장을 가고 있다. 설렌다. 어떤 고생길이 열렸을 지는 가서 확인해야겠다. 

바욘에서 버스로 환승하는데 2시간 가량 남아 주변 번화가를 구경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바욘에 큰 강이 있었다. 어디든 강을 끼고 있으면 크게 발전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또한 물이 있어야 atmosphere 도 달라지고 한적한게 너무 좋았다. 

바욘은 정말 상상도 못했지만 너무나도 예뻤다. 하루 묵고 가고싶을 정도로..

생장가는길이 너무 예쁘다. 

산과 들과 계곡이 삼중주를 이루며 아름답게 보여지고 있었다. 

정말 내가 유럽에 왔구나.. 를 절실히 느꼈다. 여기가 바로 유럽....

생장에 도착해서는 알베르게를 찾느라 조금 고생했다. 좀 비싼감이 없지 않은 17유로 짜리 알베르게를 예약하고 크레덴셜을 받으러 갔는데 봉사자분이 너무 친절하시고 설명도 정말 길..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ㅋㅋ 정말 착하신것같다. 

저녁을 사로 식품점에 들어갔는데 

7시쯤 문을 닫는다고 해서 부랴부랴 내일 점심까지 인스턴트로 구입했다. 맛은 꽤 괜찮았지만 인스턴트라 데워먹었어야 했나보다. 

과연 고추장 튜브는 신의 한수다. 

점점 나의 고질적이고 찌질한 성격의 특성이 보이기 시작한것같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그쪽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온전히 나를 돌아볼수가 없다. 

때론 혼자인듯 이렇게 명상에 집중하기로 하자. 

오늘 느낀 몇가지. 

-캠핑장이 밤 열시에 너무 조용하다. 

15대는 족히 되어보이는데... 

심지어 날도 밝은데... 우리나라는 밤 열시면 파리 스타트인데 ㅋㅋㅋ

-하루종일 일하고 나와도 (7pm 정도까지) 날이 밝으니, 프랑스사람들은 (혹은 유럽인들 모두다?) 삶의 질이 더 높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하루종일(이 말도 시사하는 바가 큰듯) 일하고 나오면 밤이 깜깜해서 저녁먹고 술한잔 하는 문화인데... 여기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여유로운 문화, 삶의 태도는 경제 정치적 부분에서만 영향을 받는게 아니라 이런 날씨, 계절적 영향도 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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