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숨은 맛집, 조개찜에 소주가 고프다면 '골목길'

좀처럼 청담, 학동 쪽에는 가지 않는 나는 

오랜만에 회사 동료들과 한잔하기 위해 회사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친구들 말로는 근처 직장인들의 성지인데

타 지역 근무자들은 접근성이 떨어져 다들 잘 모른다고 했다. 

 

바로 청담 조개찜 맛집 '골목길'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기대반 설렘반에 먼 것도 느끼지 못했다.

(버스 이동 20분 정도 뜨는데 퇴근길이라 30분 넘었다..)

 

 

정확한 위치는

학동역 & 강남구청역 & 압구정역 중간에 있으며,

"도산대로 사거리" 근처고, 옆에 청학아파트가 있다.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 '골목길'이라고 치면 안나온다...

서울에 골목길이 수만개는 넘으니까.. 

 

그래서 검색할 때는 

조개찜 골목길, 학동 골목길, 조개요리 골목길 등 앞에 수식어를 붙여줘야 뜬다.

 

앞에 다다르면 외관이 어마어마한 맛집의 포스를 풍기는 

'골목길' 간판이 등장한다.

벌써부터 소주 마시고 싶은 느낌

 

 

입구에 들어서면 테이블이 매장 안쪽에 있고,

그 뒤로 다 룸이 있다.

우리보고 룸에 들어가라고 해서 처음에 싫었다.

신발 벗고 아빠다리 하고 앉아야 되면 소화가 안돼서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왠걸

테이블 밑 바닥을 뚫어나 좌식이 아니라 일반 테이블 의자에 앉는 것처럼 편하게 앉을 수 있었다!!

돈방석에 앉으니 앉자마자 기분이 좋고 

더 좋은 건 마룻바닥에 보일러가 뜨끈하게 돌아가 

프라이빗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새삼 벌써 취한 느낌이 들게했다.

 

 

우린 4명이서 조개찜 대짜와 감자전을 시켰다.

감자전이 거뭇한게 조금 특이했는데 맛은 평범했다.

오뎅탕도 미리 줘서 소주로 목을 적시고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ㅋㅋ 

 

 

드디어 나온 조개찜 대자 (65,000원) 

아주 푸짐하게 나왔고 맛있었다!!

나중에 여기에 칼국수도 추가해서 먹었다.

이후로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사진은 없다 ㅎㅎ 

 

하지만 중요한건 진짜 겨울철 조개에 소주가 땡긴다면

무조건 가보길 추천한다.

한번 갔다가 못나올 수도 있다. 뜨끈한 마룻바닥과 조개찜과 소주가 삼위일체돼서 정신줄을 잃게 할 수도 있으니...